2017年08月

〔대동칼럼〕한심하게 어수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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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위기 몰아올 한미합동훈련 중단하라!”고 외치는 남녘동포들, 나아가 온 겨레의 강력한 반대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내 강행되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추어 8월 22일, 빈센트 브륵수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군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든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이 동시에 방한하고 오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들로 말하면 한미연합사를 지휘하거나 미 증원전력 및 전략무기 전개를 책임지는 미 육. 해. 공군 고위 장성들인데, 그들의 발언 또한 이례적이었다.

그들은 조선(한)반도의 현 위기상황과 관련해서 “외교적 방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합동훈련과 도저히 양립될 수 없게 느껴지는 발언을 했던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말한 외교적 해결의 내용이다.

해리스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우선 외교적인 방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고 한 다음 “강력한 외교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합동기자회견 소식을 전한 〈한겨레〉인터넷판(8.23)은 때마침 유엔안보리에서 미국 주도하에 대조선제재결의가 채택된 직후라 “(미국은)대화와 제재를 모두 외교적 조치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들이 말한 ‘외교적 해결’이란 군사력으로 안받침되는 외교, 대화도 있지만 제재도 있는 외교적 해결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미국이 말하는 “모든 옵션”가운데 ‘외교적 해결’에 대해서도 결코 환상을 가질 수 없다.

한편 같은 무렵 그렇지 않아도 대조선정책을 둘러싸서 혼선이 노출되어 있는 트럼프 정부내에서 다시 이상한 발언들이 들려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지지집회에서 ‘화염과 분노’ 등 최근 자신의 대조선 강경발언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며, 조선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 재무부가 조선에 대한 독자적 제재안을 발표한 한편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같은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유엔안보리 제재결의 채택후 조선에서 아무런 “도발행동도 없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양정권이 어느 정도의 억제력을 보여준 것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서 “대화의 신호탄”이라느니, “물밑접촉”이 어떻다니 하고 있지만 두고 봐야 한다.

어쨌든 트럼프와 틸러슨의 발언 자체를 보면 그들이 한심하게 어수룩하다.

트럼프 발언이야 같은날 애리조나에서 반트럼프 집회가 열린데 당황해서 그랬다 쳐도 이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고 있다.

조선이 가만히 있는 것은 이미 지난번에 표명한 4발의 화성12형 미사일에 의한 괌도 포위사격 계획의 실행 여부를 놓고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따른 것이지, 트럼프의 강경발언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도 아니며, 자제나 억제력은 더욱이 아니다.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트럼프나 틸러슨은 조선이 미국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선물보따리’를 계속 보내겠다고 선언한 상태라는 데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어수룩해 보이고 걱정스럽기는 한국의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15광복절경축사와 23일의 외교부·통일부·업무보고 자리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로 안된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3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한국에 주둔하지 않은 미군 자산으로 북한을 타격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한국의 승인이나 협력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중앙일보 인터넷판 8.23)고 말했다. 이는 일련의 문재인 발언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그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한미동맹의 실태가 아니고 무엇인가. 제발 정신을 차려주기 바란다.

그는 23일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오는 것이므로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명백히 해두겠지만, 자연현상으로서의 봄은 저절로 찾아오지만 평화나 통일이라는 봄은 그 담당자들이 엄동설한을 밀어내지 않으면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더는 말만 늘어놓는다고 넘어가는 식은 통하지 않는 만큼 그들은 민족의 주적을 똑바로 가려보고 외세의존에서 벗어나느냐, 아니면 한미동맹에 계속 집착하느냐,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서 민족의 단합과 평화번영을 위한 진정성 있고 실천적인 조치들을 취하는데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명박-박근혜의 ‘잃어버린 9년’을 더 연장하겠는가 하는 물음에 똑바로 대답을 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K)

2017.8.24

〔대동칼럼〕준비가 덜 된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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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에서 제재결의가 통과되자 세계는 모두 자기 편이라고 기고만장하는지, 그때까지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에 충격과 불안을 감추지 못했던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8월 8일 조선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이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거친 발언이 나왔다.

그러자 조선인민군 전략군 최락겸 사령관은 9일 ‘화성-12’ 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도를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중순까지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핵 무력의 총사령관에게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조선에서는 이미 괌도의 주요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화성-12형 미사일로 괌도 주변에 대한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한 상태였는데, 그것이 미사일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km를 1천 65초간 비행한 후 괌도주변 30-40km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보다 구체화되고 현실화되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자기들 군대의 경악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했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으며,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망령이 든 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통할 수 없으며, 절대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전략군 장병들의 판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일부에서 돌아가는 조미간의 ‘폭탄발언의 응수’ 정도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머지 않아 미국과 한국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면  ‘8월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불안해하는 주변에서도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숨으 죽이며 주시하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미국측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9일 “(조선과의)전쟁이 임박했다고 볼 이유는 없다”느니, “지난 며칠동안의 말의 전쟁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심지어 그는 마치나 조선이 “외교적 수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억지주장을 하기까지 했었다.

천만에, 내외여론은 오히려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못하게 보통 사람들조차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너무나도 가볍게 늘어놓는 미숙함과 유치스러움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발언에 대해 “핵 교착으로 이미 위험스러운 조선반도에 예측불가능성을 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AP통신에 의하면 비살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9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강한 소망은 미국이 침착하게 북조선을 자극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며 자기들은 대사관을 통해 조선의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긴장이 너무 고조돼 있으며 희망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기에는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트럼프 발언은 미국 국내에서도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발언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는 파멸의 비가 하늘에서 내릴 것”이라고 했던 트루먼 당시 대통령의 발언과 비견된다고 했으며, 부시 행정부의 안보문제 참모였던 피터 피버 듀크대 교수는 “북조선의 톤을 일부 빌려왔고 보다 선동적”이라고 한심해 했었다.

또한 〈워싱턴포숴트〉에 따르면 공화당의 중진 존 매케인 의원은 “내가 만난 위대한 지도자들은 행동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위협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당 중진인 벤 카딘 상원 의원도 트럼프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고 위기에 대응할 기질과 판단을 결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CBS방송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3-6일에 걸쳐 미국인 성인 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결과에 의하면 61%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대응 능력이 ‘불안하다’고 대답하는 등 미국 국민들도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조선의 강경자세보다 오히려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선이 빈말을 좋아하지 않으며 하겠다면 반드시 한다는 것이야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그러한 조선이 진짜로 괌도를 향해서 미사일로 포위사격을 하는가 어떤가를 걱정하기 전에 그같은 행동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 자신에 달렸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혹은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조미 양자가 대결로부터 대화에로 넘어가는 징조라는 말도 들려 온다.

이 기회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전쟁반대”만을 외치며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꼭 한마디 해야겠다.

트럼프 대통령, 이 사람은 취임후 6개월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은 날이 고작 39일에 불과하다는데, 그런 그들과 문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약속했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최근에 조선과의 전쟁불사 발언을 하면서 “만약에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조선-한반도)서 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미국 본토)서 죽는 게 아니다”고 이번의 ‘화염과 분노’ 발언 못지 않은 폭언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동족인 북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력 계속 가하려고만 하겠는가.(K)


201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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